안전분야 4043억원 투자… 지난해보다 1492억원 많아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안전을 지키기 위해 서울메트로가 안전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는 올해 안전분야 예산으로 4043억원을 편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551억원보다 58% 증가한 금액이다.

지하철 개통 43주년을 맞은 서울메트로는 시설 및 설비가 노후화되고 있어 교체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하철 안전에 지장이 우려돼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시민안전 및 서비스 관련 투자를 대폭 늘렸다고 메트로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메트로는 지하철 안전운행과 직결된 전동차 교체사업 및 노후시설물 개량을 위해 2380억원을 투자한다. 예를 들어 2호선 노후전동차 교체를 위한 예산은 지난해 229억원에서 올해 1061억원으로 늘어났다.

지하철 운영 고도화를 통한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76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 중 106억원을 들여 2호선 신림역, 성수역, 방배역, 을지로3가역 등 4개역의 승강장안전문을 전면 재시공한다. 또 101억원을 투입해 97개역 승강장안전문 6742개의 장애물검지방식을 적외선에서 레이저스캐너로 교체한다.

지하철 이용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등 이동편의시설 확충,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 설치, 화장실 확충 및 개선에 390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신정차량기지 신축 및 리모델링, 지하철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예산 506억원도 마련했다.

서울메트로는 노후시설 재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천문학적인 무임수송 손실 보전을 위해 정부와 서울시 차원의 근본적인 조치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고객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임을 인식하고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단 한푼도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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