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서 배포... 지자체 시민안전체험도 생명의 정보된다

지진이 강 건너 불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는 크게 당황할 것이다. 그래서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경기도 광명시는 지진과 화재에 대한 시민의 위기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비 1억5600만원을 투입해 시민안전체험장을 설치키로 했다. 재난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평상시에 대응방법을 몸으로 익혀 위기대처능력을 기르자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 지진 발생시 시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시설 수용률 200%를 확보했고 지진 재난문자서비스와 정보전달체계를 재정비해 운영하는 등 신속한 재난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금 지진이 발생했다고 치자. 어떻게 움직여야 하나. 당황하지 말고 훈련한 대로 신속히 대피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럴 때 꼭 필요한 것이 행동요령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를 위해 ‘지진 국민행동요령’을 언제든지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도록 전자책(e-book)을 만든다고 한다. 이 지진 국민행동요령을 담은 e-book은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포켓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도 개선된 행동요령을 게재해 접근성을 확대하리라 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한 이 지진 국민행동요령은 ▲지진 발생상황과 장소에 따른 자세한 행동요령 ▲9.12 지진을 겪으면서 국민이 궁금해 하던 내용을 정리한 Q&A ▲전국 지진체험관 현황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국민안전처는 일반 국민들을 위해 부지런히 안전대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국민안전처와 접속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왠지 부담스런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정말 값진 정보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전혀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음에도 잘 몰라서 이곳의 가치들을 퍼 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국민안전처는 대국민 홍보에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은 이럴 때 쓰이는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앞으로 실제 지진 발생을 대비해 지진 대응훈련을 확대 실시하고 장애인과 외국인용 행동요령도 정비함으로써 안전사각지대를 보완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e-book 배포와 더불어 SNS 게시, TVㆍ지하철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이 ‘지진 국민행동요령’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니 다들 이를 챙겨두는 것이 좋겠다.

불도 무섭지만 정말 지진이 발생하는 순간에 접하면 얼마나 당황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 질 텐데 이럴 때 핸드폰에서 생명의 정보를 접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큰 덕을 볼 수 있다. e-book도 여러 가지지만 지진 국민행동요령만은 차제에 꼭 챙겨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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