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인천시와 IoT 활용 모기발생지도 제작·설치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감염병 매개모기 파악이 자동화계측시스템 도입으로 15배 가량 빨라진다.

국민안전처는 인천시와 공동으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을 활용한 모기발생지도를 제작해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대비·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민안전처는 기존에 수작업을 통해 극히 일부 제한지역에서 매개모기를 조사해오던 것을 자동모기계측기 도입으로 교체하고 있다.

자동화계측시스템을 활용하면 모기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기존 수작업으로 15일이 소요됐던 것을 1일로 단축할 수 있게 되며 장비설치지역 어느 곳에서나 측정 가능해 모기매개체 조사에 대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인천지역은 인천항과 인천공항 등을 통해 외국인 및 식·생물이 유입되는 최일선 지역으로 국제간 감염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여건으로 지난해 특수재난분야에 대한 지자체 맞춤형 안전관리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인천시에 IoT 기반 자동모기계측사업을 선정했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자동모기계측사업에 5억2000만원을 지원해 기존 10개소 외에 100여개의 지점에 자동모기계측기를 추가 설치토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인천시는 보다 정확한 매개모기 발생현황 정보를 일선 보건소에 제공해 취약지역 중심으로 방역을 시행케 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방역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해외여행 및 국제교류의 급증에 따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유형의 감염병 중 모기매개 감염병이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 국내의 토착 모기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있으며 국외에서 유입 가능한 모기매개 감염병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등이 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시의 사례처럼 IoT분야 등 4차 산업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재난관리기술을 적극 발굴·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서비스 수준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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