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풍랑 특보가 내려진 동해상에서 조난당한 2척의 북한 어선을 구조했다.

국민안전처 해경본부는 27일 동해상에서 조난당한 북한어선 선원 6명을 해군과 합동으로 구조하고 관련 기관의 합동 조사 후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 또는 북송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오전 11시경 울릉도 북방 30해리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을 초계 활동 중이던 해군 헬기가 발견해 해경에 전파했으며 해경은 인근 해경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전복된 어선에 매달려 있는 북한 어민 3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어민에 의하면 어선에는 총 4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1명은 24일 실종됐다고 전했다.

12시 경에는 속초 동방 해상에서 미확인 어선 1척을 육군 해안 레이다에서 발견해 인근 해경·해군 함정이 확인한 결과 우리 측 해역에 진입한 북한 어선인 것으로 확인돼 어선 및 3명의 선원을 동해항으로 압송했으며 관련 기관의 합동 조사 후 자유 의사에 따라 귀순 또는 북송 조치 예정이다.

또 오후 1시 경에는 울릉도 북방 해상에서 북으로 이동 중인 미확인 선박을 해상 초계 중이던 해군 항공기가 발견해 인근 해경·해군 함정에 전파하고 필요한 확인을 위해 우리 함정이 이동 중 NLL 이북 방향으로 이동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동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어선들의 우리 해역 내 표류 상황이 지난 25일부터 동해상에 발효된 풍랑 특보 속에 조업하던 어선들이 기상악화로 조난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 해경과 해군은 상기 NLL 인접 해역에서 발생한 상황들을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실시간으로 전파했으며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동·서해 NLL에 대한 경계를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