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곳 유해 중금속 우려기준 초과… 4곳은 수질오염까지

폐금속광산 중 하나인 대경광산.

강원, 경북 등 폐광산 주변지역의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오염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조사 결과 폐금속광산 17곳, 폐석탄광산 7곳, 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 3곳, 폐석면광산 1곳 등 총 28곳의 폐광산에서 총 275만7120㎡의 면적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폐광산 주변지역 토양오염 실태조사는 ‘토양환경보전법’ 제5조에 따라 강원·경북·충북 등에 있는 폐금속광산 17곳을 정밀조사했으며 폐광산 145곳은 기초환경을 조사했다.

폐금속광산 17곳을 정밀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에서 우려기준을 초과한 토양오염이 발견됐고 4곳은 수질오염도 발견됐다.

이들 광산은 주변 농경지가 카드뮴(Cd), 비소(As), 납(Pb), 아연(Zn), 구리(Cu)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에 오염됐으며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66.7%인 203만3157㎡다.

특히 봉화군의 금주광산은 모든 필지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됐고 토양오염대책기준인 75mg/kg을 넘는 농도의 비소 196.6mg/kg이 발견됐다.

같은 지역의 유곡광산, 구마2광산, 임기광산, 삼신광산 등 4곳은 갱내수에서 수질오염도 확인돼 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한편 폐석탄광산, 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 폐석면광산 주변지역의 토양도 오염된 곳이 다수 발견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폐광산 관계기관 정책협의회’를 통해 논의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했으며 광해방지사업 추진과 농작물 중금속 안전성 조사 등을 관계부처에 요청했다.

아울러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폐광산 주변지역에 대한 주민건강영향 조사사업 추진 등 주민건강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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