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객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테트라포드(Tetrapod) 설치 구역의 안전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7일 해경, 소방청, 지방자치단체, 낚시 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테트라포드 안전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일명 '삼발이'로도 불리는 테트라포드는 파도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끼나 해초 등이 쉽게 끼어 표면이 매우 미끄럽다.

테트라포드는 물고기 은신처 역할도 하는데, 이 때문에 낚시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낚시객들이 몰려 실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총 26건의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해수부는 협의체가 18일 첫 회의를 열고 테트라포드 인근 추락 사고 방지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매달 회의를 열어 안전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해수부도 현장 합동점검과 함께 테트라포드 인근 폐쇄회로(CC)TV, 명예낚시관리관 등을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쓸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실족 사고 예방을 위해 테트라포드 인근에 낚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낚시 데크'를 조성하는 등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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