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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해운동 우수사업장] SK건설 진접선 복선전철 제1공구현장

기사승인 2017.09.12  1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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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시공하는 진접선 복선전철 제1공구현장(현장소장 오유곤)은 당고개역부터 별내지구를 전철로 연결하는 토목공사 현장이다. 1800억여원의 공사금액으로 약 4.5km를 연장하는데 이 중 터널구간만 3.8km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기존 4호선 열차를 위한 회차선도 설치해야 하는 고난도 현장이다. 120여명의 출력인원이 중장비를 사용하고 지속적인 발파를 진행하는 가운데 터널 내에서 발생하는 습기, 환기, 분진, 어두운 시야 등과 싸워야 하는 이 현장에서 SK건설은 무재해 1배를 넘어 2배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 현장의 안전 노하우는 무엇일까.

 

현장소장 안전마인드와 독보적인 TBM

진접선 복선전철 제1공구 건설공사 현장의 TBM은 이 현장의 트레이드마크이자 무재해 달성 원동력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침 6:50분경 조회와 함께 진행하는 아침 TBM, 식사 후 오후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진행하는 오후 TBM, 오후 3시경 진행하는 333운동 등 하루에 총 3번의 TBM이 진행된다. 오후 TBM은 오후 작업 시작 전 노곤한 몸을 풀어 주기 위한 간단한 체조로 진행된다. 아침조회시 진행되는 TBM이 이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다. 40여분간 진행되고 있으며 일주일 중 토, 일, 월은 SK사무실 내 안전교육장에서 실시하고 나머지 4일은 각 협력업체의 안전교육장에서 실시한다. TBM에는 현장소장이 무슨 일이 있어도 참여하며 매일 15분 정도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이 현장에서는 매일 오후 5시경 하룻동안 진행됐던 사항과 안전미비사항 및 다음날 작업내용과 안전대책 등을 ‘명일작업미팅’이라는 시간을 통해 체크하는데 이때 취합된 사항들이 아침 TBM때 현장소장과 모든 근로자들 앞에서 브리핑된다. 협력업체 관리자들이 직접 이야기하며 미비한 사항들을 체크하고 당일 작업진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에 따른 위험성·대처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브리핑한다. 당연히 이 내용들이 미흡하면 당일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

이렇게 TBM이 전개되다 보니 관리자 및 전 근로자들이 한명도 빠지지 않고 TBM에 참석하게 된다. 또 이때 안전화, 각반 등 기본적인 안전용품들을 착용하지 않은 관리자 및 근로자는 TBM에 출석할 수 없다. TBM에 출석하지 못하면 나중에 협력업체 관리자와 함께 TBM을 혼자 다시 진행해야 한다. 이런 방식이 지속되자 어느새 이 현장에서는 ‘각반 하나만 없어도 큰일난다”’는 의식이 생길 정도가 됐다.

조관희 안전팀장은 “현장소장님이 출장이 있는 날에도 아침 TBM은 참석한 후 출발할 정도다 보니 당연히 전 직원이 참여해 TBM에서 안전사항 전반에 대해 다루게 되고 한사람씩 빠지게 돼 TBM이 유명무실해지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현장소장이 TBM에 불참하면 SK팀장급들이 불참하기 시작하고 그 다음은 직원들이 불참하기 시작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협력업체 소장 등 관리자들도 불참하게 되고 결국에는 근로자들까지 불참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오유곤 현장소장은 이런 점을 지양하기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TBM에 참석한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채찍질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협력업체 공정별로 안전팀에게 안전수칙 위반사항을 2개월간 지적되지 않으면 그 팀에 대해 회식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오후 3시경 진행되는 TBM 시간에는 아이스크림 등을 같이 나눠 먹으며 대화의 시간을 갖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당근의 측면도 잊지 않았다.

이런 강화된 TBM에 대해 처음에는 작업진행이 더뎌진다, 적자를 볼 수 있다 등의 이견이 있었지만 안전을 확실하게 지키면서 운영하는 방식이 결국에는 기존 공정계획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안전문화가 형성되고 안전사항들이 전파되며 안전작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현장소장의 안전마인드와 업그레이드된 이곳의 TBM은 이 현장 무재해의 원동력이다.
 

안전만을 위한 ‘2시간’

이 현장에서는 공사팀의 과장·대리급 SK감독자 2명, 협력업체 관리자 2명 등 총 4명이 오전 2명, 오후 2명으로 나눠 2시간씩 안전관리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 2시간씩 교대로 진행되는 이 안전관리 시간에는 해당 인원이 현장으로 나가 경사로 작업을 하는 인원, 장비기사 작업, 전기작업 등 여러 작업들의 안전사항들을 확인한다. 이때 발견된 위험행동, 개선해야 될 사항 등이 앞서 소개했던 매일 오후 5시경 진행하는 명일작업미팅에서 브리핑된다. 또 이 사항들은 다시 다음날 오전 TBM에서 다뤄진다.

매주 수요일마다 이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안전관리 때에 근로자들을 참여토록 한다. 안전관리자와 근로자가 직접 2시간 동안 현장을 다니면서 현장 진행상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이렇게 근로자들과 점검한 안전사항들도 명일작업미팅에서 브리핑해 근로자들이 서로 평가토록 해 근로자들이 안전의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성안전과 찾아가는 안전교육

조관희 안전팀장은 “반장급 정도로 경력이 있는 분들의 노하우는 배우는 것이 좋다”며 찾아가는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SK직원들과 함께 경력이 오래된 용접기사나 화약주임 등에게서 용접이나 발파시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어떤 상황이 제일 위험했었는지, 어떤 행동이 가장 위험한지 등을 배운다. 이런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근로자들과 소통을 하는 의미도 생기고 또 경력이 오래된 근로자가 직원들에게 장비 등에 대해 알려주면서 자신도 다시 한번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계기도 된다.

이외에도 감성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한다. 안전문제들을 다룬 OX퀴즈, 제기차기 등 다양한 활동들로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도모한다. 안전문제들은 장비 사용전 점검, 작업전·작업후 정리정돈, 안전고리 착용, 휴대폰 사용 금지 등을 명시한 SK의 안전수칙 10대 규범과 현장의 일반적인 안전사항 등에 대해 다뤄진다.

조관희 안전팀장은 “현장소장님께서 TBM때 외국인근로자 분들에게 SK의 안전수칙 10대규범을 물어봤는데 그 외국인근로자 분이 전부 말했습니다. 그 분께 현장소장님이 직접 상금을 수여했는데 그 이후 다른 근로자분들이 나도 다 외운다!며 SK 안전수칙을 외쳤습니다”라며 감성안전 때 다뤄진 SK 안전수칙 10대 규범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들의 안전활동은 모든 근로자의 일상이다.
특별취재팀

 

인터뷰

오유곤 SK건설 진접선 제1공구 현장소장

“근로자의 불안전 행동 방치하거나
 안전점검 생략해 위험에 노출시킨
 관리감독 부재가 모든 사고의 원인”

▲무재해를 유지하면서 애로사항이 많았을 것입니다.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또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극복하셨는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초반에 매일 아침 40분간 교육을 실시함에도 근로자의 안전 실천효과가 미흡했던 것이 애로사항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현장만의 안전 상·벌 규정을 선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근로자 대표, 책임반장, 협력업체 소장과 협의해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지적사항 발생시 3시간 교육, 5시간 교육 등 엄격한 벌칙규정이 있지만 2달 동안 지적사항이 한번도 나오지 않으면 회식비를 지급하는 등 신상필벌을 확실하게 지켰습니다.
또 저는 저대로 TBM을 진행할 때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그날의 공사진행과정과 안전사항들을 확인했습니다. 출장이 있는 날에도 참석했습니다. 저도 당연히 출장이 있는 날이면 자택에서 바로 출발하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제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말뿐인 현장이 됩니다. 제가 직접 나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신상필벌을 정확히 하는 것. 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자발적 실천의지를 갖게 됐으며 이것이 무재해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신규근로자들은 해당 현장의 환경 및 분위기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안전교육도 기존 근로자들에 비해 미비하기 때문에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장님만의 신규근로자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규근로자 투입시에는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소장실에서 근로자 면담도 따로 실시합니다. 이때 “이 현장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고 강력하게 안전확보 의지를 피력합니다.
또 신규근로자 및 외국인근로자는 단독작업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기존 근로자가 신규근로자들을 케어할 수 있도록 2인1조로 움직여 신규근로자가 안전 최우선인 이 현장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 중대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HSE활동을 현장 경영활동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보건 실행력을 강화하고 안전문화를 정착해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실행되도록 몰두하고 있습니다. 또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야 합니다. 사람은 무엇인가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잊어버립니다. ‘오늘 괜찮으니 내일도 괜찮다’ 이것은 정말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그 원칙이란 ‘장비 사전점검하자, 추락 대비하자’ 등 간단한 원칙들입니다. 특히 저는 현장 정리정돈, 근로자 이동통로 확보, 이 두가지만 잘 지켜도 재해의 90%는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는 모두 ‘정리정돈’에 포함됩니다. 제가 여러 산재현장들의 자료들을 봐도 정리정돈이 돼 있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리정돈을 한 후 이에 대해 꼭 보고토록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소장님의 안전관리에 대한 소신을 말씀해 주십시오.
―‘모든 안전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후회없는 현장 경영을 하고 싶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근로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불안전 행동을 방치하고 디테일한 안전점검의 미실시로 근로자들을 위험에 노출시킨 관리감독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빈틈없는 안전·보건활동으로 무재해 준공토록 할 것입니다.
 

SK건설 진접선 복선전철 제1공구현장의 안전달인

조관희 안전팀장

“안전관리자란 근로자가 위험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길동무”

▲안전관리자는 근로자들의 생명을 책임지는 만큼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팀장님에게 안전관리자란 어떤 사람이지요.
―안전관리자는 근로자의 길동무이자 길잡이입니다. 산길을 가며 농담도 하고 “이것은 독버섯입니다”, “이풀은 약초입니다”, “여기는 벌집이 있으니 피해 가십시오”, “외나무 다리를 건너가니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집을 돌아갈 때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가십시오”라고 인사하는, 근로자들의 앞에서 때로는 뒤에서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그런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외국인근로자는 의사소통 문제로 안전관리에 더 미흡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언어로 된 안전표지판을 많이 설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외국인근로자 관리로 인해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월 1회 열리는 간담회때 근로자분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와이파이 설치, 냉장고 설치 등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숙소점검을 해서 세탁기, 선풍기 등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고 위생관리 등을 해주며 서로 마음을 연 결과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필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안전관리는 근로자가 잔소리라고 생각하면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근로자를 위해서 안전관리자가 노력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 분은 따라옵니다. 그때 자율안전도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타 공구와 비교해서도 긴 구간이며 환기구 설치도 많은데 이러한 여건이 무재해를 전개함에 있어 어떤 애로사항을 만들었는지요.
―약 4km의 지하터널을 연장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무재해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소장님의 강력한 리더십, 또 이에 따른 실행력이 타 현장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안전관리를 전개함에 있어 신규근로자들이 안전관리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애로사항이었습니다. 그렇지만 2개월 정도 적응하면 장기근속하는 근로자가 많습니다.
공정이 늦어진다는 불만도 있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 보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공정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재해현장을 일군 안전관리자로서 타 현장 안전관리자와 근로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안전관리는 근로자들의 실천의지를 향상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5~10분간의 짧은 안전교육을 자주 실시하고 원칙에 의한 상·벌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근로자분들께는 지급된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안전난간을 임의로 해체하는 행동 등 원칙을 지키지 않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자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오승준 기자 ohsj@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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