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로이즈, ‘도시 위험 지수’ 결과… 1위 대만 타이베이·2위 일본 도쿄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재해위험도가 높은 순위 3위에 올랐다.

1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열린 기업성보험 요율산출 워크숍에서 영국의 보험인수조합 로이즈와 캠프리지대학이 공동 연구한 세계 주요 도시의 재해위험도인 ‘도시 위험 지수’를 선진영 로이즈 한국대표가 발표했다.

도시 위험 지수는 사이버 공격, 가뭄, 지진, 홍수, 태풍, 유가 쇼크, 테러리즘, 인간 유행병 등 18개 재해로 인한 위험도를 측정한 지수다. 이들 재해가 2015∼2025년 세계 주요 도시 301곳에 끼치게 될 경제적 손실 규모를 추정해 산출했다.

조사 결과 서울은 대만 타이베이, 일본 도쿄에 이어 위험도가 3번째로 높은 도시로 평가됐다. 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가 1035억달러에 달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태풍으로 피해액이 446억8000만달러로 추정됐다. 이어 유가 쇼크(127억2000만달러), 시장 충격(126억3000만달러), 홍수(98억3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재해위험별 피해규모(보험개발원 제공).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이외에 부산이 62위, 대구 91위, 인천 116위, 대전 125위, 광주가 136위에 올랐다. 이들 도시에서 가장 큰 위험은 태풍으로 꼽혔다.

타이베이는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1812억달러로 가장 높았다. 태풍, 홍수,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 분야에서 세계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도쿄는 피해액이 1532억8000만달러로 추산됐다. 18개 재해 중 15개 재해에서 상위 10위권에 올랐고, 그중 홍수와 쓰나미는 1위를 기록했다.

재해위험도가 높은 상위 50개 도시 가운데 21개가 아시아권 도시였다.

아시아권의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2조4000억달러로 전 세계 피해의 53%를 차지했다.

이 지역의 주요한 위협 요소는 폭풍, 시장 충격, 유행병, 홍수, 유가 쇼크였다.

미국의 뉴욕(5위), 로스앤젤레스(6위), 프랑스 파리(16위), 영국 런던(17위) 등 선진국의 주요 도시도 재해위험도 상위권에 올랐다.

로이즈는 보험을 통해 발생 위험의 50%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즈 연구에 따르면 보험침투율(보험료/GDP)이 1% 증가할 때 무보험 손해를 13%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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