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제천 소방서장 등 3명이 15일 추가 직위 해제됐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제천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상민 제천소방서장과 김익수 충북도 소방본부 상황실장, 김종희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후임 제천소방서장에는 김상현 증평소방서장을, 충북도소방본부 상황실장에는 장창훈 광역 119 특수구조단장을 각각 발령했다.

이 소방서장 등 3명에 대한 직위 해제는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이 제천 화재 부실 대응의 지휘 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된 데 이은 조치다.

소방청 합동조사단은 이에 앞서 현장 조사를 토대로 충북도에 이들 3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요구한 상태다.

합동조사단은 지난 1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신속한 초동대응과 적정한 상황 판단으로 화재 진입 및 인명구조 지시를 제대로 내렸어야 하는 현장 지휘관들이 상황 수집과 전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현장 지휘 총책임자인 이 서장에 대해 "2층 내부에 구조 요청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도 화재 진압 후 주계단으로 진입하려는 최초의 전술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등 지휘관으로서 전체 상황을 장악하지 못하는 등 지휘 역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실장과 김 팀장에 대해서는 "인명구조를 위한 정보 파악과 적정한 활동 지시를 해야 하는데 건물 뒤편의 비상구 존재와 상태를 확인하거나 알지 못하는 등 상황관리가 부적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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