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800명 대상 교육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 박차

영등포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나섰다.

서율 영등포구는 지역 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800명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와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어린이집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한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아동학대 건수는 총 1만8700건으로 2012년 2105건보다 약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학대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교육은 이와 같이 어린이가 보호받아야 할 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보육교직원의 사회적 역할과 함께 아동보호와 관련된 안전대책 위주로 진행된다.

먼저 실제 사례를 통해 아동학대 정의와 유형에 대해 설명하며 이상 징후 발견시 신고방법, 신고 의무자의 역할에 대해서 강의한다.

아동학대예방 교육 강사로 나서는 송치숙 영등포구 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아동학대는 신체적 가해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로 언어나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방임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훈육을 가장해 아동의 인권을 무시하고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어린이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관리교육도 이뤄진다.

실·내외 어린이 활동 공간에서의 안전사고 실태 및 대처법, 영유아를 위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 등에 대해 강의한다.

교육은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17시까지 영등포아트홀에서 진행되며 국공립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민간, 가정, 직장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 조리원 등 관계 직원들도 모두 참여하게 된다.

앞서 영등포구는 지난 17일 보육교직원 400명을 대상으로 한차례 교육을 진행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교육을 통해 보육교직원들이 단순 대리 양육자가 아닌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질 좋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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