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최근 5년간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발표

제공=질병관리본부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삼분의 일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전국 약 500개 병원의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자를 신고 받아 집계한 결과 한랭질환자는 2271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66명이 사망했다고 5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랭질환자는 50대가 472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357명, 60대가 351명, 70대가 304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한랭질환자수로 재집계하면 50대는 5.6명, 60대는 6.2명, 70대는 9.0명, 80세 이상은 21.9명으로 나타나 고령일수록 한랭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랭질환자의 33%는 술을 마신 상태였고 술을 마시지 않은 경우 42%, 알수 없는 경우 25%로 나타나 적어도 셋중 한명 이상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10명 중 7명은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이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겨울철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과 관계자는 “독거노인과 노숙자는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가족, 이웃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리며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 한랭질환 발생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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