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선태 인스타그램

‘비선수 출신’ 한선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LG 트윈스 한선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7로 뒤진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994년생으로 26세인 한선태는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투수로, KBO리그 최초의 비선출 드래프트 지명자다. 계약금으로 3,000만원을 받았으며, 연봉은 최저수준인 2,700만원 정도이다.

한선태는 고교 시절까지 정식 야구부에서 엘리트 선수로 뛴 적이 없다. 엘리트 야구를 경험하지 않은 그는 군 복무 후 사회인 야구를 했고, 2017년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서 뛰며 꿈을 키웠다.

한선태는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 프로 선수가 됐다.

LG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19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한 한선태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선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한선태는 "첫 타자를 꼭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아 아쉬웠다. 초구를 던질 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긴장을 풀고 힘있게 던지자고 했고,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하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과는 좋았지만 내가 잘했다기보다 수비수에 도움이 컸다. 아직 나에게 남은 숙제라 생각하고 점점 고쳐나가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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