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 최근 '몬순 홍수' 피해로 65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과 현지 매체는 지난달 말부터 몬순(계절풍) 우기 시즌을 맞아 남아시아 지역에 쏟아진 호우로 인해 650명 이상이 사망했고 약 1천만명이 비 피해를 봤다고 22일 보도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비하르주, 북동부 아삼주 등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속출했다.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467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타르프라데시에서는 21일 하루에만 37명이 벼락에 맞아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비하르주 나와다 지역에서도 19일 8명의 어린이가 벼락 사고로 숨지기도 했다.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 시골에는 피뢰침 등 안전 설비를 갖춘 건물이 많지 않은 데다 번개가 치는 상황에도 농기구나 휴대전화를 들고 들판으로 나가는 이들이 많아 벼락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인도 북부와 인접한 네팔에서도 이번 홍수로 인해 90여명이 숨졌고 29명이 실종됐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도 각각 97명과 30여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방글라데시는 국토 전체의 3분의 1가량이 물난리를 겪은 상태로 남동부에 자리 잡은 로힝야족 난민촌이 큰 피해를 봤다.

기상 당국은 인도 남부 등에도 앞으로 비가 더 올 예정이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남아시아의 몬순 시즌은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몬순 시즌에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를 중심으로 남아시아 전역에서 1천200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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