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화재안전특별조사 결과 68곳서 1278건 지적사항 적발

스프링클러설비 준비작동밸브가 고장나 있는 모습 / 사진 = 소방청 제공.

지난 9월 제일평화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법건축물 사용 및 소방시설 유지·관리 소홀 등 대형의류판매시설의 안전관리가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청은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약 2개월간 대형의류판매시설 등 68개소에 대해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했다.

소방청 중앙소방특별조사단과 소방‧건축‧전기안전‧가스안전 등 각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이 점포 1000개 이상이 입점한 대형의류판매시설 19곳, 점포 200개 이상 지하도상가 19곳,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역사 30곳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68곳 중 67곳에서 위반사항 435건, 현지시정 및 개선권고 사항 843건 등 총 1278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분야별 지적사항으로는 소방분야가 70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기분야 257건, 건축분야 199건, 가스분야 118건순이었다.

주요 불량사항은 ▲소방분야는 스프링클러설비 유수검지장치 고장 및 헤드 미설치, 감지기 미설치, 유도등 미점등 ▲건축분야는 방화셔터 작동 불량, 건축물 불법개조, 피난통로 상품적치, 방화문 도어체크 미설치 ▲전기분야는 규격전선 미사용, 접지불량, 분전반 노후 ▲가스분야는 가스시설밸브 주위 가스누출, 배관 말단 막음조치 불량, 가스용접용 용기 역화방지기 미설치 등이었다.

소방청은 중대 위반사항 중 241건은 시정명령을 내리고 4건은 과태료 처분을 했으며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현지시정이나 개선권고를 했으며 불법 내부구조 개조 등 타기관 소관 190건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으로 통보했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 지적사항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화재예방의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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