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건설의 274쪽 분량의 사업제안서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건설 사업제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업제안서상의 주차대수가 각기 다르고 상가 주차대수는 0대로 돼 있어 조합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의 사업제안서를 보면 기존 조합의 아파트 주차대수(1323대) 대비 27%가 증가돼 아파트 세대당 1.5대라고 표기돼 있으나 실제 계산을 해보면 1746대로 1.3대에 그친다. 상가주차장 역시 전용 주차장을 확보했다고 돼 있으나 000대로 기재돼 있고 정확한 위치가 표기돼 있지 않다. 

이와 관련해 범천1-1구역의 한 조합원은 “포스코건설이 경쟁사보다 공사비가 356억원이 싸고 주차장이 더 많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다니는데 주차대수가 잘못됐다면 공사비 차이도 잘못된 것”이라며 “급하게 입찰에 참여하면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인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포스코의 입장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 포스코건설 사업제안서 321페이지

또 포스코건설은 입찰시 제출했던 사업제안서와 다르게 사업조건을 변경해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코건설은 착공 및 분양일정을 2020년 12월로 제안해 입찰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을 피하기 위해서는 빠른 분양이 필수라는 전단을 통해 선분양이 후분양보다 유리하다는 내용으로 홍보를 진행해 왔다.

▲ 포스코건설 홍보전단1

하지만 사업설명회나 다른 전단을 통해 후분양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합은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키 위해 포스코건설측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경쟁사가 제시한 후분양 조건에 대한 조합원들의 호응이 좋다 보니 수주를 위해 따고보자식의 무리한 조건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입찰 후 사업조건을 변경하는 것은 명백한 입찰지침 위반이며 제안서와 달리 홍보하는 내용은 이행을 보장할 수 없고 향후 시공자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전했다.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다음달 7일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포스코건설 홍보전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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