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로나19 방역기자재 전시회' 성황리 진행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방역 선진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방역, 곧 'K-방역'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열린 제73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는 WHO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는 1949년 WHO 가입 이후 7번째다. K-방역으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집행이사국과 집행이사로 선출돼 국제 보건 현안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 세계가 놀란 K-방역, 전시회로 다가가다 >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 밀리토피아시티 호텔에서 ‘2020 코로나19 방역기자재 전시회’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른 나라는 집단감염 공포로 꿈도 꾸지 못할 전시회가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 밀리토피아시티에서 열렸다. 바로 '2020 코로나19 방역기자재 전시회'다.

세계 최초로 '방역 전시회'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작 전부터 참가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경제 환경에서 판로를 어떻게든 개척하고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는 행사 주최측인 한국중소벤처포럼(이사장 박현철, 회장 김영욱) 사무국의 전화기를 뜨겁게 달궜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백인국 (주)대신해운항공 회장은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방역전시회에 참가해  영광스럽고 설렌다"며 "대한민국의 K-방역의 위상을 전세계에 높이 알리는 계기가 되는 성공적인 전시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황종섭 티앤비컴퍼니 부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대한민국의 뛰어난 방역 용품을 공유함과 더불어 자사의 뛰어난 기술력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자사 제품을 널리 알려 이번 코로나19로부터 완벽한 방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섭 (주)한국바이오헬스 영업본부장은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란을 겪고 있다"며 "전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이 한국으로 몰린 상태에서, 전시 및 홍보 상담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이번 방역전시회 참가 계기를 설명했다.

< 정재계 막대한 관심 속 성황리 열린 개막식 >

박현철 한국중소벤처포럼 이사장이 ‘2020 코로나19 방역기자재 전시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끝에 50개 업체가 선정되고 25일 밀리토피아호텔에서 본격 시작을 알렸다. 각종 정재계 인사들이 직접 방문하거나 영상축사 등을 통해 이번 전시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K-방역으로서 드러났다"며 "이번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림과 더불어,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재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송재희 (사)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 회장은 "세계 최고의 방역기자재를 생산해내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전해질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어려운 한국 경제의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의준 (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면접촉에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상황 속에서 열린, 이 뜻깊은 전시회에 함께 해 너무나 좋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아니라 해외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육성하도록 모두가 협력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욱 한국중소벤처포럼 회장의 방역전시회 관련 브리핑 및 단체 사진 촬영 후 테이프 커팅식으로 전시회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철저한 발열체크 후 참가 업체들의 바이러스 살균기를 통과하는 프로세스는 앞으로 세계 표준이 될 K-방역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020 코로나19 방역기자재 전시회’ 개회식을 마친 뒤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 다양한 방역제품, 바이어들 눈길 사로잡다 >

전시회에서는 방역복, 마스크, 진단키트, 코로나살균기, 서지컬 글로브, 고글, 체온계, 소독제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인접촉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과 바이어들이 찾았다.

전시회장 방역제품 부스마다 언론사 취재진들이 지나갈 통로가 비좁을 정도로 바이어들이 몰렸다. 상담 중이지 않은 부스가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복도에 마련된 상담 부스 마저도 자리가 다 차서, 일부 바이어들이 서서 기다려야 할만큼 수출입 관련 상담이 계속해서 진행됐다.

방역전시회 부스에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병종 (주)빅거니 대표이사는 "자사 코로나살균기를 보고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지 몰랐다"며 "전시회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김영욱 한국중소벤처포럼 회장은 "대한민국의 방역제품들이 해외에 널리 알려지며 여기저기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적극 나서서, 참가업체들의 수출입 판로 확대에 더욱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방역전시회는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예정이다. 김영욱 회장은 밀리토피아시티 K-O2O상설무역관에 방역기자재관을 별도로 만들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방역시스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해당 무역관에 입점하는 기업에는 금융, 투자, 기획, 마케팅, 해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방역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었던 이번 '2020 코로나19 방역기자재 전시회'가 앞으로 방역산업 및 국내외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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