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자전거 등 관련 사고 구급통계를 발표하면서 전동킥보드 사고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자전거 사고로 119구급대가 8042건 출동해 2018년 7348건 대비 9.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자전거 사고로 이송한 인원도 2018년 5908명에서 지난해 6211명으로 300여명 늘었다.

특히 전동킥보드 사고의 경우 2018년 57건에서 지난해 117건으로 105% 증가했고 이송인원도 49명에서 105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시기별로는 자전거 사고의 경우 1년 중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전동킥보드의 경우 9월에 사고가 잦았다.

사고 원인으로는 자전거 사고의 경우 지난 3년간(2017~2019년) 총 2만3691건 가운데 사람과의 충돌이 1560건(6.6%)을 차지했다. 전동킥보드의 경우 총 247건 중에서 차와 충돌이 63건(25.5%)을 차지했고 사람과 충돌이 16건(6.5%)이었다.

한편 전동킥보드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7년 9건, 2018년 10건, 2019년 23건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합계 42건 가운데 충전 중에 발생한 경우가 40건(95%), 운행 중에 발생한 경우가 2건(5%)이었다.

서울소방은 “전동킥보드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 규격에 맞는 정품 충전지를 사용해야 하며 사용 후에는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고 우천시에는 운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운행 중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충전지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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